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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 LIGHTING
Journal시공사례

미사 파라곤, 두 줄 우물조명이 만드는 빛의 온도

하남 미사 파라곤 거실 무몰딩 우물조명 두 줄 시공 — 주백색·전구색을 회로별로 나누고 실링팬·COB 핀조명·싱크대 간접조명을 더한 조명 인테리어 시공 기록입니다.

글 · 김영훈 실장 우물조명 12년 시공 010-3299-4577

미사 파라곤, 두 줄 우물조명이 만드는 빛의 온도

새해 첫 날 마무리한 현장이라 기억에 남는다. 미사 파라곤은 강변 쪽 조망을 살려 개방감을 극대화한 단지인데, 거실 우물천장 깊이가 충분해서 두 줄 시공 제안을 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하셨다. 결과적으로 이 집 거실은 빛을 세 가지 표정으로 쓸 수 있게 됐다.

무몰딩 우물조명을 선택한 이유

우물천장 가장자리에 마감재를 덧대지 않는 방식을 무몰딩 시공이라 한다. 몰딩이 없으면 우물이 시각적으로 더 깊어 보이고, 도배 마감 후 들뜸 위험도 줄어든다. 파라곤 이 집은 천장 높이가 여유 있어 무몰딩 처리가 특히 잘 어울렸다.

무몰딩의 단점을 꼽자면 모서리 처리가 까다롭다는 것이다. 우물 안쪽을 한 바퀴 도는 LED 라인이 네 모서리에서 정확히 꺾여야 끊김 없이 빛이 돈다. 이 집은 모서리 커팅을 45도로 맞춰 들어갔다.

두 줄 시공 — 주백색과 전구색을 따로 쓰는 이유

우물 안에 LED를 한 줄만 넣으면 한 가지 색으로만 쓰게 된다. 이 집은 두 줄을 들였다. 바깥 줄은 주백색(4000K) 사각 배치, 안쪽 줄은 전구색(2700K) 11자 배치다.

두 줄을 모두 켜면 색이 중화되어 따뜻하면서도 밝은 빛이 나온다. 주백색만 켜면 책 읽거나 청소할 때 쾌적한 환한 거실, 전구색만 켜면 밤 분위기가 살아나는 거실. 회로 하나 더 나눈 것만으로 쓸 수 있는 장면이 세 가지로 늘어난다.

두 줄을 모두 사각으로 넣을 수도 있다. 다만 실제로 두 줄을 동시에 켜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이 집처럼 사각+11자로 조합하는 편이 각 색깔의 특성을 더 잘 살릴 수 있다.

미사 파라곤 거실 무몰딩 우물조명 주백색·전구색 두 줄 + 실링팬 주간 전경

실링팬 — 보강 설치가 전부다

우물조명 안에 실링팬(로슬러)을 함께 달았다. 실링팬은 보기보다 무겁고 회전 진동이 생기는 기구라, 석고 천장에 그냥 박으면 1년 안에 흔들린다. 이 집은 목공으로 천장 내부에 보강재를 먼저 박고, 그 위에 실링팬을 결착했다. 시공서에 '실링팬 보강'으로 적히는 한 줄 작업인데, 이게 있고 없고의 차이는 3년 뒤에 드러난다.

우물 안 실링팬은 가동할 때 날개 끝이 LED 라인에 걸리지 않도록 위치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 우물 크기와 팬 날개 반경을 미리 재서 정중앙에 배치했다.

미사 파라곤 거실 우물조명 야간 점등 — 전구색 2700K 두 줄 켜진 상태

거실 핀조명과 커튼박스 간접조명

TV·소파 위치에는 1.5인치 COB 핀조명(집중형)을 전구색으로 달았다. COB(집중형)는 빛이 한 방향으로 모이는 방식이라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빛을 떨군다. 핀조명만 켜두면 우물조명 없이도 따뜻한 야간 분위기가 완성된다.

커튼박스 안쪽에는 간접조명 라인을 전구색으로 넣었다. 간접조명은 빛이 직접 눈에 닿지 않고 벽·천장에 반사되어 퍼지는 방식이다. 우물+핀+커튼박스 간접 세 가지를 조합하면 거실 한 공간에서 연출 가능한 장면이 사실상 다섯 가지 이상이 된다.

주방 — 싱크대 상부장 간접조명과 2.5인치 핀조명

주방에는 싱크대 상부장 아래에 LED바를 설치해 간접조명을 넣었다. T5 형광등 방식으로 시공하면 식탁이나 소파에서도 눈부심이 생길 수 있어, 이 집은 LED바를 목공 가림막 안에 숨겨 눈부심 없이 조리대 위만 밝히도록 했다.

조리 동선 위에는 2.5인치 COB 핀조명(주백색)을 줄 맞춰 배치했다. 주방은 요리·설거지 모두 밝기가 확보되어야 해서 4000K 주백색을 선택했다. 싱크대 간접조명과 함께 켜면 조리대 위가 고르게 밝아진다.

현관·방·욕실 마무리

현관에는 2.5인치 COB 핀조명과 신발장 하부 간접조명 모두 주백색으로 맞췄다. 좁은 공간이라 색이 통일되지 않으면 어색해 보인다.

미사 파라곤 현관 COB 핀조명 + 신발장 하부 간접조명 주백색

방에는 2인치 확산형 매입등을 주백색으로 설치했다. COB(집중형)과 달리 확산형은 빛이 넓게 퍼져 공간 전체를 고르게 밝힌다. 방처럼 넓은 면적을 균일하게 밝혀야 할 때 적합한 선택이다.

미사 파라곤 방 2인치 확산형 매입등 주백색 점등

욕실에도 2.5인치 핀조명을 넣었다. 욕조와 세면대 위에서 빛이 정확하게 떨어지도록 위치를 잡았다.

미사 파라곤 욕실 핀조명 — 세면대·욕조 위 집중 배치

자주 받는 질문

Q. 두 줄 우물조명, 비용이 많이 오르나요?

A. 한 줄 대비 LED 자재와 배선이 추가되어 올라가지만, 공간 연출 폭이 두 배 이상 넓어집니다. 시공 전에 단순 밝기 외에 어떤 장면을 원하시는지 먼저 정리해 보시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Q. 실링팬 보강을 꼭 해야 하나요?

A. 네. 석고 천장에 무보강으로 달면 회전 진동으로 1~2년 안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보강은 시공 당일 한 번 하면 끝나는 작업이고, 나중에 별도로 하려면 천장을 다시 열어야 합니다.

Q. COB 핀조명과 확산형 매입등, 어디에 어떻게 씁니까?

A. COB(집중형)는 소파·TV·식탁처럼 빛이 정확히 떨어져야 하는 지점에, 확산형은 방이나 복도처럼 공간 전체를 고르게 밝혀야 할 때 씁니다. 한 집에 두 가지를 공간별로 섞어 쓰는 게 일반적입니다.

시공을 마치고 우물 두 줄을 모두 켰을 때, 빛이 서로 섞이며 조금씩 달라지는 순간이 있었다. 주백색이 전구색을 만나 색온도가 완만하게 중화되는 그 장면이 이 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빛 하나가 공간을 바꾸는 게 아니라, 두 빛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거실이 완성된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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